다시 맺기: 내면과의 연결

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 ‘뭘 위해 이렇게 살아왔지?’ 하는 생각이 불쑥 들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잘 굴러가는데, 속에서는 뭔가가 멈춰버린 느낌. 예전엔 분명히 열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을 때요. 한쪽은 여전히 책임감과 의무로 살아가고, 다른 한쪽은 “나는 더 이상 이런 식으로만 살고 싶지 않다”고 속삭이죠. 그 … 더 읽기

“얼굴” 속 숨겨진 콤플렉스

우리는 누구나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품고 산다. 어떤 이는 그것을 열등감이라 부르고, 또 어떤 이는 그것이 돈이나 외모, 학벌에 대한 집착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심리학은 이처럼 우리를 은밀히 움직이는 힘을 ‘콤플렉스’Complex라 부른다. 연산호 감독의 2025년 영화 <얼굴 The Ugly>는 바로 그 콤플렉스를 다룬다. 영화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남자와, 태생적으로 ‘못생긴’ 얼굴을 지닌 … 더 읽기

페르소나: ‘사회적 가면’과 ‘진짜 나’ 사이의 거리

우리는 모두 일종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이를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C.G. Jung)은 *페르소나(persona)*라고 불렀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맡는 역할, 그리고 집단의 기대에 부응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기능이 페르소나다. 페르소나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인 자리를 만들고,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아를 발달시켜 나간다. 동시에 자아와 무의식 사이에 긴장이 생겨나는데, 내면의 진실한 감정과 외부의 기대 사이에서 균형잡기가 … 더 읽기

나부터 시작하자

“정신은 자연 질서만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만약 그것이 균형을 잃게 되면, 자신의 창조물까지도 파괴한다. 따라서 정신의 요소들에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균형을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개인에게뿐만 아니라 인간 공동체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파괴적인 성향이 쉽게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의식의 변화는 하나하나의 인간에게서 시작(된다)”(융전집 2권, p90) 마음을 부드럽게 돌보고 생각을 바르게 함은 어려움 가운데 있는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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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화의 필요성

개별화는 바람직할 뿐 아니라 심지어 필수적인 것이다. 그 이유는 개체는 남과의 혼합으로 인해 자기 자신과 일치되지 못한 행위를 하게 되는, 그런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자기자신과의 불일치는 신경증적이며 견디기 어려운 상태이므로 누구나 그것에서 해방되고 싶어한다. 이런 상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 느끼고 행동하고 그렇게 존재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 만약 우리가 자기의 상태와 행위에 대하여 “그것이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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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정현종 시인의 <섬>

정현종 시인의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 단 두 줄만의 시구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기대, 바램을 담백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그것이 못난것도 잘난 것도 아니라는 것도요.  내가 가고 싶은 섬, 당신이 가고 싶은 섬은 어떤 곳인가요? 나는 나의 섬을 어떻게 경험하고 표현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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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일 – 마음근육 키우기

아픈 마음,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일은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 치유는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왜 마음이 아파지고, 상처를 입는걸까요.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답을 찾으려고 한 것을 보면,이 고민이 현재 우리만의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워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이솝우화에 따르면, 착한 것들은 힘이 약해서 하늘로 쫒겨났고, 나쁜 것들은 인간 옆에 항상 있게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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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체험 – C.G Jung의 글

“나의 생애는 무의식이 그 자신을 실현한 역사이다.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사건이 되고 밖의 현상으로 나타나며, 인격 또한 그 무의식적 여러 조건에 근거하여 발전하며 스스로를 전체로서 체험하게 된다. “

전체성, 인격 – C.G.Jung의 글

“우리 존재의 전체성의 완전한 실현으로서 인격은 다다를 수 없는 이상이다. 그러나 도달할 수 없음은 이상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이상들은 이정표에 지나지 않고 결코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C.G.Jung. <인간과 문화>. p17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다. 단테<신곡>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나는 어두운 숲속에 있었으니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 얼마나 거칠고 황량하고 험한숲이었는지 말하기 힘든 일이니,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되살아난다! 죽음 못지않게 쓰라린 일이지만,거기에서 찾은 선을 이야기하기 위해내가 거기서 본 다른 것들을 말하련다.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무척이나 잠에 취해 있어서, 어떻게거기 들어갔는지 자세히 말할 수 없다. 출처: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지옥,연옥,천국 , 김운찬 옮김, 열린책들,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