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버텨온 당신이 자꾸 화가 나는 속사정

40대 미혼남성 A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며 어느 정도 성취도 이루었고, 혼자 사는 삶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인 삶이었지만, 그는 “사람들과 맞추어 사는 것이 너무 피곤”하다며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말투는 담담했지만 피로감과 답답함이 누적된 듯 보였습니다. 그는 직장에서 반복적으로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후배, 감정적인 동료,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사를 보면 “왜 … 더 읽기

두 마음 사이에 설 때, 당신은 이미 변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의 삶은 생각보다 자주 ‘갈등’을 중심에 두고 돌아갑니다.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과 퇴근 후 쉬고 싶은 마음, 연애하고 싶지만 혼자가 더 익숙한 마음, 독립적인 어른이 되고 싶은데도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은 마음.. 이 모든 사이에서 우리는 매일 흔들립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갈등을 ‘치워버리고 싶은 짐’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C.G융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갈등은 당신을 … 더 읽기

익숙한 나, 낯선 나

요즘 “나 다운 나”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다움’이라는게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나’가 과연 진짜 나일까?   C.G.Jung은 자아를 하나의 심리적 기능으로 보았습니다. 우리가 “난 알아”라고 말할 때, 그건 내 마음의 일부가 의식의 무대에 등장했다는 의미인거죠. 다시 말해, ‘내가 안다’고 느끼는 건 자아가 비춘 조명 아래 있는 부분일 뿐, … 더 읽기

다시 맺기: 내면과의 연결

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 ‘뭘 위해 이렇게 살아왔지?’ 하는 생각이 불쑥 들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잘 굴러가는데, 속에서는 뭔가가 멈춰버린 느낌. 예전엔 분명히 열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을 때요. 한쪽은 여전히 책임감과 의무로 살아가고, 다른 한쪽은 “나는 더 이상 이런 식으로만 살고 싶지 않다”고 속삭이죠. 그 … 더 읽기

“얼굴” 속 숨겨진 콤플렉스

우리는 누구나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품고 산다. 어떤 이는 그것을 열등감이라 부르고, 또 어떤 이는 그것이 돈이나 외모, 학벌에 대한 집착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심리학은 이처럼 우리를 은밀히 움직이는 힘을 ‘콤플렉스’Complex라 부른다. 연산호 감독의 2025년 영화 <얼굴 The Ugly>는 바로 그 콤플렉스를 다룬다. 영화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남자와, 태생적으로 ‘못생긴’ 얼굴을 지닌 … 더 읽기

페르소나: ‘사회적 가면’과 ‘진짜 나’ 사이의 거리

우리는 모두 일종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이를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C.G. Jung)은 *페르소나(persona)*라고 불렀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맡는 역할, 그리고 집단의 기대에 부응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기능이 페르소나다. 페르소나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인 자리를 만들고,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아를 발달시켜 나간다. 동시에 자아와 무의식 사이에 긴장이 생겨나는데, 내면의 진실한 감정과 외부의 기대 사이에서 균형잡기가 … 더 읽기

나부터 시작하자

“정신은 자연 질서만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만약 그것이 균형을 잃게 되면, 자신의 창조물까지도 파괴한다. 따라서 정신의 요소들에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균형을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개인에게뿐만 아니라 인간 공동체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파괴적인 성향이 쉽게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의식의 변화는 하나하나의 인간에게서 시작(된다)”(융전집 2권, p90) 마음을 부드럽게 돌보고 생각을 바르게 함은 어려움 가운데 있는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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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화의 필요성

개별화는 바람직할 뿐 아니라 심지어 필수적인 것이다. 그 이유는 개체는 남과의 혼합으로 인해 자기 자신과 일치되지 못한 행위를 하게 되는, 그런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자기자신과의 불일치는 신경증적이며 견디기 어려운 상태이므로 누구나 그것에서 해방되고 싶어한다. 이런 상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 느끼고 행동하고 그렇게 존재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 만약 우리가 자기의 상태와 행위에 대하여 “그것이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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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정현종 시인의 <섬>

정현종 시인의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 단 두 줄만의 시구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기대, 바램을 담백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그것이 못난것도 잘난 것도 아니라는 것도요.  내가 가고 싶은 섬, 당신이 가고 싶은 섬은 어떤 곳인가요? 나는 나의 섬을 어떻게 경험하고 표현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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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일 – 마음근육 키우기

아픈 마음,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일은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 치유는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왜 마음이 아파지고, 상처를 입는걸까요.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답을 찾으려고 한 것을 보면,이 고민이 현재 우리만의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워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이솝우화에 따르면, 착한 것들은 힘이 약해서 하늘로 쫒겨났고, 나쁜 것들은 인간 옆에 항상 있게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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