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계는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넓고 풍요롭습니다.

요즘 우리는 심심치않게 자신을 심리학적 틀로 정의하곤 합니다. ‘내향적’이라거나 ‘외향적’이라고 말이지요. 이 익숙한 단어는 현대 심리학의 거장 칼 융이 남긴 유산입니다. 하지만 융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단어들을 넘어, 더 광대하고 풍요한 곳으로의 초대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평생을 바쳐 탐구한 영역은 바로 ‘무의식’입니다. 이전까지의 무의식이 주로 ‘의식에서 받아들일 수 없어 억압한 것들이 … 더 읽기

묵묵히 버텨온 당신이 자꾸 화가 나는 속사정

40대 미혼남성 A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며 어느 정도 성취도 이루었고, 혼자 사는 삶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인 삶이었지만, 그는 “사람들과 맞추어 사는 것이 너무 피곤”하다며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말투는 담담했지만 피로감과 답답함이 누적된 듯 보였습니다. 그는 직장에서 반복적으로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후배, 감정적인 동료,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사를 보면 “왜 … 더 읽기

익숙한 나, 낯선 나

요즘 “나 다운 나”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다움’이라는게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나’가 과연 진짜 나일까?   C.G.Jung은 자아를 하나의 심리적 기능으로 보았습니다. 우리가 “난 알아”라고 말할 때, 그건 내 마음의 일부가 의식의 무대에 등장했다는 의미인거죠. 다시 말해, ‘내가 안다’고 느끼는 건 자아가 비춘 조명 아래 있는 부분일 뿐, … 더 읽기